‘참 따뜻한 사람’ 최정수 구미서장, 33년 공직 마무리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 즐겨했던 ‘소통의 전도사’
본·지방청 국제조세·세무조사분야서만 20여 년 근무
이재환 기자 | hwankukse@hanmail.net | 입력 2018-07-05 10: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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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수 구미세무서장이 29일 명예퇴임식에서 대과 없이 33년 여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준 선배, 후배, 동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즐겨한 ‘소통의 전도사’ 최정수 구미세무서장이 29일 오전 10시 구미서 대회의실에서 명예퇴임식을 갖고 33년여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했다. 정년 기준으로는 3년 일찍, 연령명퇴 시한 기준으로는 1년 일찍 용퇴한 셈이다.

 

지난 2014년 6월 30일 대구지방국세청 징세법무국장으로 부임한 이후 대구청 산하 국·서장으로서의 재임기간은 4년여에 불과했지만 타인 특히 직원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심과 격의 없는 소통으로 직원들로부터 ‘참 따뜻한 사람’으로 통했다.

 

▲최정수 서장이 구미서 새내기 직원 대표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부임했던 지역의 납세자 애로사항도 적극 수렴해 세정차원에서 해결해 줌으로써 세정협의회 등 세정협력기관과 해당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았다.

 
그런 탓인지 이날 명예퇴임식에는 직원, 가족, 친지는 물론 많은 내빈이 참석해 그의 명예로운 퇴임을 축하해 주었다. 대구지방국세청에선 박만성 청장을 비롯해 김재환 안동세무서장, 윤영일 김천서장, 정규호 상주서장, 남영안 영주서장이 참석해 그의 명예퇴임을 축하하고 앞길을 빌어 주었다.

 

이 외에도 이 묵 구미부시장, 전우현 구미소방서장, 김정만 구미세관장, 백승균 구미세정협의회 위원장, 배병찬 구미세정협의회 전 위원장 등 지역 인사들과 학교 동문, 지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구미서 새내기 직원들로 구성된 그룹 NTS가 최정수 서장의 명예퇴임을 축하해 주기 위한 공연을 했다.


구미서 직원들은 최 서장의 그간 발자취를 영상물로 만들어 상영하는가 하면 그와의 이별이 못내 아쉬운지 홍종춘 조사관의 색소폰 연주에 맞춰 ‘난 행복한 사람’을 합창하기도 했다. 특히 구미서 새내기 5명은 BTS 즉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모방해 그룹 이름을 NTS로 명명하고 노래를 불러 좌중에 폭소를 불러오기도 했으며, 최 서장의 공직 선배이기도 한 김종철 세무사는 대금 연주를 선보였다.

 

▲최정수 서장의 공직 선배인 김종철 세무사(위)와 구미서 홍종춘 조사관이 최정수 서장의 아름다운 공직마무리를 축하하고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대금 연주와 색소폰 연주를 했다.


최 서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공직생활을 대과 없이 잘 마무리하도록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셨던 선배님, 후배님, 그리고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고 공직을 떠나서라도 여러분들과 맺은 인연 소중히 간직하고 국세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고 보람있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열심히 일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조직을 위한 길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면서 臨事而懼(임사이구:어떤 일도 만만하게 보지 말고 엄중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치밀하게 준비하라)의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박만성 대구국세청장이 최정수 서장에게 부이사관 승진 임명장을 전달했다.

 

박만성 청장은 축사를 통해 함께 근무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최 서장은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성품으로 선후배 동료로부터 신망이 두터웠고 참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국가재정 조달이라는 국세청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납세자를 먼저 챙기고 배려하는 가슴 따뜻한 세정을 펼쳤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특히 “최 서장은 본청 국제조세관리관실 등에 10여년 근무하면서 국제거래세원분석시스템 구축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 등 국제조세분야 최고 전문가”라고 소개하면서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자기의 자리를 내어 준 것에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백승균 구미세정협의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30여 성상 국가를 위해 충성을 다하고 영예롭게 퇴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제2의 인생길을 열어가는 최 서장의 앞날에 몸과 마음이 건강하길 기원하며 톨스토이의 ‘바보 이반’ 중 ‘바보’라는 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구미서 직원들이 최정수 서장의 앞날의 발전을 기원하며 풍선을 날리고 있다.


최 서장은 1961년 경북 달성군 논공에서 태어나 금포 초등학교, 경서중학교, 대륜고등학교, 영남대 경영대학, 성균관대 대학원(경영)을 졸업했다. 1987년 12월 7급 공채로 국세청에 입문해 안동세무서에 첫 발령을 받은 이래 대구세무서 등 대구·경북 지역에서 5년간 근무했다.

 

이후 1993년 서울로 가서 21여 년 동안 3년을 제외하고는 국세청 본청과 서울청, 중부청 등에서 재직했다. 특히 본청 국제조세관리관실 등 국제조세분야에 10여 년 간 근무하면서 국제조세세원분석시스템 구축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각 나라별로 해외현지기업을 위한 세무 책자를 만들어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 3월 사무관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중부청 조사3국, 중부청 조사1국,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 국제조사관리과 등에서 조사팀장을 맡아 다년간 근무하면서 그 조사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2012년 5월에는 청와대 총무기획관실에 파견됐고, 2012년 12월 서기관으로 승진한 이후 국세청으로 복귀해 서울청 감사계장을 역임했다.

 

2014년 6월 30일 대구지방국세청에 내려와서는 징세법무국장으로 재직했고, 2015년 6월 30일에는 북대구서장으로 부임했다. 최 서장은 국세청 입문 초기 일선세무서에서 근무한 이래 국세청 경력의 대부분을 본청과 지방청에 보냈기 때문에 일선서를 떠난 지 약 15년 만에 일선세무서로 복귀한 셈이다.

 

대구청 징세법무국장과 북대구서장 등을 지내면서 그는 직원들과의 회식이나 체육대회, 그리고 납세자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소통을 해나갔다. 지금은 대내외 소통이 국세청의 화두가 될 만큼 중요시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국장이나 서장이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것이 흔한 것은 아니어서 대구청 직원들 사이에서 ‘소통의 전도사’란 별명을 얻기 시작했다. 직원들의 정기 인사 이동시 북대구서가 직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세무서로 소문나기도 했다.

 

2016년 6월 30일부터는 대구청의 중요보직인 조사1국장을 역임하면서 대구청 관내 법인 기업에 대한 조사업무를 훌륭히 수행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7월 28일부터는 구미세무서장으로 재직하면서 지역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대내외 소통을 활발히 하면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각종 세정지원대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는 평가이다.

 

2003년 12월 31일 모범공무원 표창(국무총리)에 이어 2012년 3월 5일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2018년 6월 30일자로 부이사관 승진과 함께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부인 조경애 여사와 자녀 은현, 영서 양과 기념촬영.

 

부인 조경애 여사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고, 7월 초순 경 대구시 남대구세무서 인근에서 세무사로 제2의 길을 열어갈 예정이다.

 

▲[약력]
▲1961년생 ▲경북 달성 ▲대륜고, 영남대(경영), 성균관대 대학원(경영학 석사) ▲7급 공채
▲안동서 ▲대구세무서 총무과 ▲서초세무서 법인세과 ▲국세청 국제조세국 국제조세3과 ▲2007년 3월 23일 사무관 승진 ▲중부청 조사3국 조사팀장 ▲중부청 조사1국 조사팀장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 국제조사관리과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2012년 12월 6일 서기관 승진 ▲서울청 감사계장 ▲대구청 징세법무국장 ▲북대구서장 ▲대구청 조사1국장 ▲구미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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