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금융계좌 3억4천만 개…장기미거래 금융자산만 14조원 달해

박정선 기자

news@joseplus.com | 2026-10-20 19:30:58

박성훈 의원 “금융권 환급노력에도 잠자는 계좌는 계속 늘어…금융당국의 관리체계 점검해야”

금융권의 장기미거래 계좌가 2억 개에 육박하고, 휴면금융자산까지 합치면 관련 계좌 수가 3억4천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장기미거래 계좌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관리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부산 북구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장기미거래·미청구 금융자산 잔액은 14조1,857억 원, 관련 계좌는 1억9,503만 개로 집계됐다.

장기미거래 금융계좌는 2021년 말 1억5,485만 개에서 2025년 말 1억9,503만 개로 4년 사이 약 4,019만 개(25.9%) 증가했다.

특히 장기미거래 예·적금 계좌는 같은 기간 1억1,048만 개에서 1억2,483만 개로 늘었다. 장기미거래 예·적금 잔액도 6조5,849억 원에서 7조4,342억 원으로 8,493억 원 증가했다.

휴면금융자산의 경우에도 2025년 말 휴면예·적금이 3,825억 원, 휴면보험금 6,583억 원, 휴면성 증권 2,600억 원 등 총 1조6,833억 원에 달했다.

휴면금융자산 관련 계좌 수는 2021년 말 1억 955만 개에서 2025년 말 1억4,688만 개로 증가했다. 특히 휴면성 증권계좌는 같은 기간 7,311만 개에서 1억992만 개로 3,681만 개 늘어나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문제는 금융권의 환급 노력에도 휴면금융자산 잔액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사살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환급된 휴면금융자산은 5,488억 원, 환급 계좌는 약 830만 개에 달했다. 그러나 2025년 말 휴면금융자산 잔액은 전년 말 1조6,174억 원보다 659억 원(4.1%) 증가했다.

이는 환급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새롭게 휴면 상태로 전환되는 자산 등이 발생하면서 전체 잔액이 줄어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단순히 환급 실적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미거래 계좌가 누적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소비자가 자신의 금융자산을 쉽게 확인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성훈 의원은 “국민의 소중한 돈을 찾아주겠다며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잠자는 금융계좌는 해마다 수천만 개씩 늘어나고 있다”며 “환급 실적을 홍보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미거래 계좌가 계속 쌓이는 원인을 파악하고, 금융회사의 사전 안내와 환급 절차를 전면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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