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부터 수어 영상까지...‘현장 공감’ 현금영수증 숏폼 뜬다
나홍선 기자
hsna@joseplus.com | 2026-08-28 16:00:59
국세청(청장 임광현)은 8월 28일 서울지방국세청사에서 내‧외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현금영수증 숏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기존 행사의 틀을 깨고 다채로운 이벤트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나태주 시인의 유명 시 구절을 재치 있게 패러디한 ‘챙겨야 돌려받는다. 모아야 기쁨된다. 현금영수증이 그렇다’라는 현수막 슬로건이 시상식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수상자만을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현금영수증’과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전달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행사 말미에는 수상자와 임광현 국세청장이 함께하는 ‘즉석 숏폼’ 촬영 이벤트가 진행되어 현장의 열기와 소통의 의미를 더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하면서 “좋은 정책은 국민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이번 공모전은 미래 세대의 시선으로 현금영수증을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이어 “특히 수상자에게 드리는 상장은 현금영수증을 닮게 만들었다. 영수증은 금액을 기록하지만, 오늘 이 상장은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담았다”며 “짧은 영상 하나가 현금영수증을 ‘챙겨야 하는 것’에서 ‘당연히 챙기는 것’으로 바꾸는 작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상식도 ‘현금영수증 답게’…숫자보다 이야기가 빛난 시상식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05년 도입된 현금영수증 제도는 이후 20년간 발급건수는 4억5천만 건에서 49억 8천만 건으로 11배 늘었고, 발급금액도 18조 6천억 원에서 193조8천억 원으로 10배나 증가하는 등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여전히 미발급·발급거부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생활 속 발급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기존 ‘국민에게 알리는’ 홍보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아이디어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현금영수증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
이번 출품작들은 뮤지컬부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영상까지 다양한 제작 방식을 활용해 일상 속에서 현금영수증 체험담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국세청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내‧외부 심사위원단을 구성하고, 창의성·적합성·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총 15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 중 어린 자녀 등 가족과 함께 만든 영상으로 장려상을 수상한 김웅씨는 “가족 간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고 몇 번씩 다시 찍느라 힘든 점도 있었지만, 촬영을 마친 후에는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납세자인 아이에게 세금의 올바른 의미를 알려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동상을 수상한 ‘brotherhood’팀(김준영, 구의강, 이인희, 정예민)은 팀원 중에 청각장애인이 있는 것을 계기로 수어로 설명하는 장면을 포함한 영상을 제작해 이번 공모전에 참여했다. 팀원들은 “기존 공익 영상의 수어나 자막이 부족을 보완하고,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더 많은 사람이 현금영수증의 혜택과 의미를 쉽게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장려상을 수상한 박진용씨는 현재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청년사업가로, 가게주인과 손님의 1인 2역을 맡아 영상을 직접 제작했다. 그는 창업 초기에 손님들이 현금영수증 발급요청을 어려워하는 일상의 모습을 떠올리며 “가게주인과 손님이 현금영수증을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장려상 수상자 ‘공제자들’팀(최종현, 조효정, 최현우)은 “사회초년생이라 현금영수증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며 “이제는 어디를 가든 현금영수증을 챙기는 습관이 생겼다”고 변화된 일상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총 15편의 수상작(참고) 중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정지현씨의 ‘현금영수증 해드릴까요?’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결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뮤지컬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했다. ‘일상 속 현금영수증을 재미있게 풀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손님과의 대화 속에서 노래와 춤으로 현금영수증 발급 상황을 연출했으며, 자칫 어색하거나 껄끄러울 수 있는 ‘현금영수증 해드릴까요?’라는 질문을 긍정적이고 친근한 일상의 언어로 바꿔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부 심사위원들은 “청년들이 삶의 현장에서 직접 겪은 생생한 경험을 담아낸 다채로운 영상들이 돋보였다”며 “이번 공모전이 현금영수증 제도를 널리 알리고 생활 속 발급 문화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세청은 이번 수상작 15편을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세무서 민원실 TV를 통해서도 송출하고, 사업자용 현금영수증 안내문과 각종 홍보물 내 QR코드를 연계해 국민이 생활 현장에서 손쉽게 영상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확대해 일상 속에서 국세청의 주요 정책을 더욱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공감형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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