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회, 제10회 가치평가 포럼’ 개최
박정선 기자
news@joseplus.com | 2026-10-14 16:38:01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운열)는 지난 8일에 ‘제10회 가치평가 포럼’을 온라인 웨비나 방식으로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가치평가 전문가 기관으로서 제도적 개선과 실무역량 강화를 목표로 가치평가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하는 데 활용되는 중기 거시전망자료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회원들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살펴보며 실무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최운열 공인회계사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 회는 그동안 시장위험프리미엄, 베타계수 조회서비스 등 다양한 연구와 실무정보 제공을 통해 회원들의 가치평가 업무를 꾸준히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가치평가 분야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회원들의 실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와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안성희 가톨릭대학교 교수는 공시보고서 분석과 회계법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가치평가 실무의 거시경제 전망자료 활용 현황을 발표했다.
분석대상 보고서 108건 중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한 75건을 확인한 결과, 모두 특정 민간정보원의 전망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소비자물가상승률, 명목임금상승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이 주요 지표로 꼽혔으며, 5년간의 전망자료와 정기적인 업데이트, 지표 간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석하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자료 제공 현황을 비교하고, 실무에 필요한 중기 전망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다수 공공기관의 전망이 1~2년에 집중돼 있어 실무에서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공신력과 접근성, 비용 등을 고려할 때 IMF 전망자료를 보완해 활용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IMF가 제공하지 않는 전망치를 기존 IMF 전망과 일관되게 산출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이영한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기준제정기관, 학계, 회계업계, 기업 및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토론자들은 한공회의 이번 연구가 가치평가 실무에서 필요성이 높았던 거시경제 전망자료의 확보와 활용 문제를 다루고, 회원들의 업무에 도움이 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회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전망자료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상 필요를 반영한 후속 연구와 지원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재호 회계기준원 회계기준실장은 “회계기준은 특정 기관의 전망치를 사용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며 “측정 시점에 이용 가능한 합리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측정 목적에 맞는 전망치를 선택하고, 그 근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적용한 가정의 일관성과 합리성을 확보하고, 추정 불확실성에 대한 주석 공시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연세대학교 교수는 “국내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 수요가 큰 만큼, 한국은행이나 KDI 등 국내 전문기관의 전망치를 한공회가 보완하거나 종합해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를 통해 국내 경제에 대한 전문성을 활용하면서 전망자료 마련에 드는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준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글로벌 실무에서는 기업이 제시한 시장전망을 존중해 활용하고, 자료의 선택과 적용에 관한 전문가의 판단도 인정한다”며 “연구진과 실무자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IMF를 비롯한 다양한 전망자료를 검토·활용하고, 전문가적 판단이 시장에서 존중되는 실무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진홍 이정회계법인 파트너는 국내외 전망기관에 대한 추가 조사 내용을 공유하며 “E사는 전산시스템의 자동 계산 기능을 활용해 정보를 자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IMF 자료는 공신력이 높지만, 개별 평가자가 필요한 지표와 최신 정보를 일일이 확인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한공회가 관련 전망자료를 취합해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실무자들의 자료 확보와 활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형관 NICE평가정보 매니저는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대안은 회계법인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저작권 관련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작권 문제와 이에 따른 법적 비용이 가치평가 실무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연구 성과가 실무자뿐 아니라 최종 정보이용자의 비용 부담과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구 결과에 대체로 동의하면서, IMF가 제공하지 않는 지표의 산출 방식을 사전에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임금상승률 추정에 필요한 취업자 수 증가율 자료가 부족한 만큼 이를 보완하고, 잠재성장률의 불확실성을 반영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제10회 가치평가포럼 발표자료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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