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 파스칼 렉처 개최…“AI 시대에도 사람의 ‘글감’이 중요해”
나홍선 기자
hsna@joseplus.com | 2026-09-16 17:21:21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는 15일 회원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업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제19차 파스칼 렉처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는 「대통령의 글쓰기」저자인 강원국 작가를 초청해 ‘글로 소통하는 리더십 : 대통령의 글쓰기에서 배우는 설득과 공감의 기술’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 작가는 강의 서두에서 “글쓰기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충분한 글감과 경험,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음식에 비유해 “재료는 내가 줘야 하고 요리는 AI가 해야 한다”며 “AI가 아무리 뛰어난 글쓰기 도구라고 하더라도 결국 좋은 글의 출발점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생각, 관찰과 지식이라는 ‘글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8년간 대통령의 말과 글을 작성하고,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의 연설문과 메시지를 작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의 말과 글이 사람과 조직을 움직이는 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의 경험을 통해서는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한 설득의 중요성을, 노무현 대통령과의 경험을 통해서는 매끄럽게 다듬어진 표현보다 자신의 생각과 진정성이 담긴 정직한 글의 힘을 강조했다.
강 작가는 또 기업 최고경영자의 글쓰기를 통해서는 추상적인 비전을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문장으로 바꾸는 능력이 리더에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는 단순히 사실과 데이터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과 방향,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의에 대해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은 “AI가 글을 만들어주는 시대가 됐지만, 결국 좋은 글을 만드는 출발점은 사람에게서 나온 경험과 생각, 그리고 풍부한 글감”이라며 “이번 강의를 통해 회원들이 AI를 효과적인 글쓰기 도구로 활용하면서도 자신만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세무사회는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세무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역사⋅철학⋅예술⋅과학⋅AI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접할 수 있는 ‘파스칼 렉처’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회원들의 전문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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