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플러스 박정선 기자] 대학생과 지역 아동이 종이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대학생은 자신의 지나온 시간을 오르내리는 선으로 표현한 ‘인생 그래프’를 짚어가며 진로를 고민했던 순간과 선택의 경험을 아이에게 진솔하게 들려줬다.
천만문화재단이 12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한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 '내일을 잇다'의 풍경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천만문화재단 장학생 40명과 광명시 지역아동센터 아동 20명이 참여, 단순한 진로 정보 전달을 넘어 현재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아동들이 자신보다 먼저 비슷한 고민을 경험한 대학생 장학생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장학생 4명과 아동 2명이 한 조를 이뤄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먼저 질문 카드를 활용해 서로의 관심사와 진로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는 ‘진로 토크’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각자가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며 기쁨과 어려움, 고민과 선택의 순간을 그래프로 표현하는 ‘인생 그래프’를 그린 후 이를 서로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에는 장학생이 아동에게 앞으로의 꿈을 응원하는 카드를 작성하고, 아동은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 화이트보드에 나란히 붙였다. 서로 다른 세대가 자신의 경험과 꿈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시간을 응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특히 장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기까지 겪었던 고민과 시행착오, 선택의 과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를 이어갔다. 아동들 역시 평소 궁금했던 진로와 대학생활 등에 대해 질문하며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천만문화재단이 장학금 지원을 넘어 장학생들이 자신의 배움과 경험을 다시 사회에 나누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천만문화재단은 오랜 기간 장학생들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2023년부터는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장학생과 지역 아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장학생들이 직접 에너지 취약계층을 찾아 연탄 3천여 장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천만문화재단 관계자는 “장학생과 아동 모두에게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장학생들이 배움과 나눔의 가치를 직접 실천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만문화재단의 전신인 천만장학회는 삼천리그룹 고(故) 이장균 창업회장의 장남인 고(故) 이천득 씨의 문학과 예술에 대한 사랑과 차남인 이만득 현 삼천리그룹 회장의 인재 중시 및 사랑과 나눔의 철학을 바탕으로 1987년 설립됐다.
천만장학회는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 대학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장학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설립 이후 약 3,500명의 장학생과 함께 성장해왔다.
이러한 장학사업을 기반으로 지원 영역을 문화예술 분야까지 확대해 온 재단은 천만장학회에서 천만문화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기존 장학회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는 동시에 사회공헌과 문화예술 지원 등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천만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장학생들이 받은 배움을 사회에 환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나눔의 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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