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헤이 英대사, “영국은 북한 핵위협에 중요한 역할 담당할 터”

지역중견언론인모임인 세종포럼 오찬간담회서 밝혀
김영호 기자 | kyh3628@hanmail.net | 입력 2017-10-23 15: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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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헤이 주한 영국대사
영국은 최근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며 향후 EU 탈퇴(브렉시트)이후에도 한국과의 자유무역에 대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찰스 헤이 영국대사는 중견지역언론인들의 모임인 세종포럼(회장 안재휘)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찰스 헤이 영국대사는 “지난 6개월 북한의 위협에 대해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과 강경화 장관이 수차례 의견을 나눴고, 메이총리가 UN총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도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영국은 유엔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북한의 태도가 바뀔 수 있도록 강력한 역할을 할 것이며 북한의 비(非)핵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헤이대사는 “영국의 브렉시트 발표이후 한국과 자유무역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 영국이 EU를 떠나면 FTA를 비롯한 다른 협정들도 다 떠난다. 이에따라 영국의 장관 등 실무그룹을 형성해 한국과 FTA를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논의중에 있다”면서 “이미 양국간에 공식 회의가 한번 열렸고 연말에 또 공식회의가 예정돼있다. 영국이 EU를 떠나기 전에 양국간 자유무역체계가 잡히기를 기대한다. 한국은 영국과의 연간 무역규모가 110억 달러에 달하는 중요한 무역파트너중 하나인 만큼 영국이 EU를 떠나고 향후 EU와의 협상과정에서 많은 난항이 예상되지만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헤이 대사는 양국간 긍정적인 문화교류와 관련해 “올해 상호 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 2월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3월 평창올림픽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면서 “현재 영국문화원 주도로 문화관련 단체와 함께 협력해 서울,부산,대구,통영,청주 등을 중심으로 도자기, 영화, 미술 등 거의 모든 문화부문 협력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달 24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제2회 부산항 국제선용품박람회에 참석 예정인 헤이대사는 “그동안 한국은 해양산업의 주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영국도 오래전에는 조선 분야에서 글로벌리더역할을 해왔던 만큼 해양산업 협력은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분야라 생각한다”면서 “영국은 지난주에 오픈한 서울모터쇼를 오는 2019년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물론 지금 한국이 영국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영국도 매년 자동차를 200만대 생산한다. 특히 롤스로이스, 벤트리, 재규어 등 고급차 분야와 포물라1 등 엔진 선진화 분야에선 최대 강자라 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모터쇼를 통해 한국과 영국이 더욱 긴밀한 자동차 협력파트너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수분야 협력에 대해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중인 유조선은 내년초에 모두 완성돼 선박 명명식을 가질 예정이며, 영국 해군에 납품될 이 선박은 단순한 유조선이 아니라 영국 항공모함 보조함으로 다양하게 활약할 것”이라며 “이는 영국해군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이같은 기술력 높은 선박을 건조함으로써 한국 해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최근에 개최된 해양군수산업전에 참여한 레오날드사는 한국 해군에 가장 중요한 대잠수함 헬리콥터를 공급한 바 있다”면서 “이같은 군수산업 프로젝트를 통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한국과 영국이 같은 헬기를 사용함으로써 영국에서 헬기운영팀이 한국을 방문해 함께 교육받고 공동작업을 수행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부임한 이후 많은 영국 유학생들을 한국으로 보내는 등 양국간 교육교류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헤이대사는 “올해 11월7일 마감하는 치브닝 장학금(Chevening Scholarship) 시즌을 통해 영국 정부는 매년 20여명의 한국 장학생을 선발해 영국 소재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기초 학문 뿐 아니라 MBA 지원자에게까지 최대 연 4,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만 1200명의 동문을 배출한 만큼 한국의 많은 청춘들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기회”라고 역설했다.

 

한편 내년 3월 한국을 떠나는 헤이대사는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마지막 행사가 될 내년 평창올림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많은 영국팀들이 참여해서 많은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평창올림픽이 오랫동안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현재 진행중인 영국의 한국원전 수주와 관련해 “상업적 협상이라 지금 당장은 뭐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이 UAE에서 성공적 건설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아울러 영국의 원전건설 규정과 함께 장소선정이 우선적 요인이 될 것이다. 향후 원전건설 주관사인 뉴젠측과 상업적 협상여하에 따라 원전수주 가능성이 정해질 것”이라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가스를 추진하는 것은 매우 야심찬 계획이지만 파이프라인 건설과 관련해 비용부담 문제와 중간에 설비가 볼모로 잡힐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있는 비트코인과 관련해 찰스헤이 대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영국도 핀테크산업에 안정적 교환수단. 전세계 기존 금융시장을 뒤흔들만한 변수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이에대한 충분한 대비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헤이 대사는 “내년 공식임기를 끝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갈때 한국 도자기, 가구, 미술품 등 가져가고 싶은게 너무도 많다”면서 “무엇보다 11세된 딸이 한국에서 태권도 유단자가 돼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돼 너무도 대견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올림픽에 영국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게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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