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정책연구원, 4분기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 발표

4분기 현황 BSI 101로 3분기(93) 대비 소폭 상승…3분기 GDP 성장, 민간소비 증가 등 반영돼
나홍선 기자 | hsna@joseplus.com | 입력 2025-12-23 10: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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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PA 회계정책연구원(이사장 최운열)은 올해 4분기‘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CPA BSI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회계법인의 파트너급 이상 전업 회계사와 기업체 임원급인 휴업 회계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올해 4분기 경제 현황 BSI는 101, 2026년 1분기 전망 BSI는 108을 기록했다.

 

또한, 현황 BSI(101)는 올해 3분기(93) 대비 소폭 상승, 기준치인 100을 근소하게 넘어 약하지만 경기 개선의 신호를 보였다. 

이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수출 회복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으로 민간 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높은 물가 수준과 누적된 고금리 부담으로 소비 심리는 아직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것은 2026년 1분기 전망 BSI(108)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는 사실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한 무역환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AI 및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커진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수출 회복 기조에 더해 금리 하락 기대와 정부의 내수활성화 대책의 효과까지 반영되며, 내수 부문 중 특히 민간 소비에서 점진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주요국의 관세 정책 변화, 무역구조 개편 등)이 41%로 가장 많았으며, 정부의 세제 개편, 재정 지출 등의 정책 변화(18%)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 조달 환경 변화(9%)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8%) 기업의 투자심리 변화(5%) 등의 순이었다.

 

산업별 현황 BSI는 조선(146), 전자(133), 제약⋅바이오(112), 금융(112), 정보통신(107) 등으로 조사됐으며, 전 분기 대비 산업 경기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별 전망 BSI에서도 조선(143), 전자(138), 제약⋅바이오(121), 자동차(117) 등으로 조사돼 대부분의 산업에서 4분기 현황 대비 경기 호조와 개선이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호에는 CPA BSI 조사 결과와 함께 경제전망에 대한 특별기고문 1편 및 미래 산업의 주요 이슈를 다룬 전문가 기고 2편도 함께 실었다.
 

특히 최훈 회계정책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특별기고문「한국의 새로운 통상 환경과 전략적 경로 – 한⋅미 무역협상의 경제⋅전략적 차원 분석을 중심으로」을 통해 한국의 중⋅장기 통상⋅동맹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CPA BSI 25호의 자세한 내용은 회계정책연구원 홈페이지(www.kapri.or.kr)에 이달 30일에 게재된다.

 

첨부

 

CPA BSI 설문조사 주요 결과 등


 

첨부

 

 

특별기고문 요약내용(회계정책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최훈)

 

본고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미ㆍ중 경쟁, 공급망 재편, 동맹의 거래화로 인해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든 상황을 배경으로, 2025년 7월 타결된 한ㆍ미 통상합의 패키지(관세인하 – 대규모 투자 – LNG 구매 – 조선 협력)의 경제적ㆍ전략적 함의를 분석하고 한국의 장기 전략 경로를 모색한다.


분석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 통상정책의 동기를 공공선택이론으로, 협상 결과를 협력 게임이론으로 해석한다.
 

공공선택이론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경제적 효율성이 아닌 국내 특정 산업 및 유권자에게 집중된 이익을 제공하는 정치적 효용 극대화를 위해 보호주의를 선택한다. 이는 경제적으로 최적의 효율이 아닌 정치적으로 합리적인 차선의 균형을 선택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협력 게임이론 분석에서는 한ㆍ미 협상을 ‘노딜’의 파국을 피하고 공동 이익을 배분하는 혼합형 게임으로 이해한다. 최종 합의는 양국이 가진 협상력 내지 레버리지와 미국의 정치환경에 의해 결정되는데, 한국이 대미 투자의 장기 분할을 관철하고 방산ㆍ기술 협력 기여를 최종 합의에 반영한 것은 한국의 몫을 일정 부분 회복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장기 전략 경로는 새로운 통상 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를 레버리지 확대의 계기로 활용하고, 미ㆍ중 전략 경쟁과 자국 실리 우선주의 경향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상대국의 정치변수에 대한 완충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지역 및 산업의 다변화 전략과 대외관계 자율공간을 확보해 나가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한미 간 기술ㆍ표준ㆍR&D 협력을 제도화하여 미국 국내 정치 환경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규칙 기반 동맹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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