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계기준원 한국회계연구원, Accounting and Sustainability Research Seminar 개최

주기적 지정제 도입 기업에서 감사품질이 전반적으로 높아…지정 감사인의 독립성 강화 확인
박정선 기자 | news@joseplus.com | 입력 2025-12-16 17: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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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KARI Accounting and Sustainability Research Seminar’에서 백복현 서울대 교수가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다.[한국회계기준원 제공]

 

한국회계기준원(원장 이한상)의 연구조직인 한국회계연구원(Korea Accounting Research Institute; KARI)은 12일 ‘KARI Accounting and Sustainability Research Seminar’를 개최했다.


30여 명의 교수 및 석·박사과정이 현장 또는 온라인으로 참여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백복현 서울대 교수가 연구논문 ‘The Effects of Periodic Auditor Designation on Audit Quality - Evidence from Korean Firms’를 발표하고 이한솔 강원대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백 교수는 연구에서 한국의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periodic auditor designation)가 감사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백 교수에 따르면, 일정 기간마다 기업이 감사인을 직접 선택하지 못하고 외부 기관이 감사인을 지정하는 주기적 지정제 도입이 감사인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재무보고의 신뢰성을 높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정 기업과 자율선임 기업의 감사품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정제를 적용받는 기업에서 감사품질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정 감사인은 기업과의 경제적 의존성이 낮아 더 독립적으로 감사 업무를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또, 감사품질의 측정치로는 기업이 작성한 재무제표의 이익과 감사 후 이익의 차이인 감사조정을 이용했는데, 학계에서는 감사조정을 통해 이익이 낮아질수록 감사품질이 높다고 받아들여진다. 백 교수는 연구에서 지정제로 인해 감사인이 교체된 기업은 교체 직전년도와 당해연도에 감사 과정에서 이익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회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감사인의 독립성을 높이고, 재무보고의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제도적 장치임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결과는 지정제가 기업의 재무보고 관행을 보다 건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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